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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과 해리 케인은 오랫동안 불가분의 관계였다. 토트넘이 2008년 풋볼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이후 무관에 그치자, 호사가들은 클럽 혹은 케인 또는 둘 다 저주에 걸렸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하지만 지난 칼럼에서 필자가 밝혔듯이 토트넘이 우승 못하는 이유는 저주가 아닌 ‘스퍼시(Spursy,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 때문이다. 클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토트넘은 마지막에 무언가를 망친 적이 많았다. 게다가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는 클럽의 현 경영진은 트로피에 대한 야망이 크지 않다.근래에 들어 “해리 케인이 저주받았다(Harry Kane is cursed)”는 얘기가 영국을 포함한 해외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솔직히 ‘저주’란 단어는 스포츠에서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주의 주인공을 뽑는다면 토트넘보다는 케인이 더 정답에 가깝다.트로피를 들어 올릴 목적으로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답게 케인은 독일에서도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35골을 기록, 득점 2위인 세루 기라시(25골)에 크게 앞서 있다. 케인은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을 달성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의 기록을 맹추격 중이다. 뮌헨은 리그 폐막까지 3경기만을 남겨 두었지만, 이미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이기에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독일의 FA컵인 DFB-포칼에서 최다 우승(20회)팀으로 2위 베르더 브레멘(6회)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그러나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뮌헨은 DFB-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11연패를 달성했지만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이후 뮌헨의 우승 행진은 거짓말같이 멈췄다. 이에 케인이 뮌헨에 저주를 불러왔다는 설이 쏟아졌다.비슷한 맥락으로 케인이 떠난 클럽이 우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8살 소년 시절 케인은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에 2001년 합류했으나, "약간 통통"하고 "매우 운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한 시즌 만에 방출됐다. 그 후 아스널은 2003~04시즌 무패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달성했다. 유스 소속이었던 케인과 아스널의 우승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억지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살펴보자.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08년이다. 2009년 7월 16살의 케인은 토트넘과 ‘장학금 계약(scholarship contract)’을 맺었고, 그 해 10월 그는 토트넘 성인팀에 처음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케인의 등장이 후 토트넘은 우승한 적이 없다. 케인의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흥미로웠다. 케인이 경기에 못 뛸 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 교체 아웃 됐다. 이후 78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인해 토트넘이 1-0으로 이긴다.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을 만들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리버풀과 맞선 결승전에 케인은 선발 출전했다. 부상 복귀전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치른 케인은 경기 내내 극도로 부진했지만 끝내 풀타임을 뛰었고,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2021년 7월 케인이 주장인 잉글랜드 대표팀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잉글랜드는 8강 우크라이나전만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렀고, 결승을 포함해 총 6경기를 안방인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소화하는 행운을 누렸다. 게다가 덴마크와 만난 준결승 연장전에서 케인이 기록한 PK골은 라힘 스털링의 시뮬레이션 액션의 결과물이었다. 결국 이탈리아와 대결한 결승전에서 케인의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잉글랜드 축구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전통이 있다. 잉글랜드 팬들은 대표팀이 120분 동안 혈전을 치르고, 결국에는 승부차기에서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잉글랜드에서는 ‘Same Old Story’라고 부른다. ‘스퍼시’와 ‘Same Old Story’는 대상만 다를 뿐 일맥상통한다.현재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기에, 케인이 이번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뮌헨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비겼다. 뮌헨이 무관으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음 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게 되면 케인이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은 우승과 거리가 멀고, 그가 떠났을 때 비로소 토트넘이 무언가를 이긴다는 가설이 증명되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03 12:30
스포츠일반

[SMSA] 이승용 젠지 이사 "롤드컵 동시 시청자만 400만명…이제 마케터가 게임 안 쳐다보는 건 실수"

“장난 아니라는 걸 눈으로 확인한 거죠.”이승용 젠지 e스포츠 파트너십 총괄 이사는 10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당시 미국 스포츠매니지먼트사 IMG 소속으로 프레지던트컵을 준비하던 그는 “‘쟤네 누구지? 뭔데 경기장에 사람이 저렇게 많지?’ 싶었다”고 돌아봤다. e스포츠의 잠재력을 체감한 순간이었다.결국 이승용 이사는 이듬해 블리자드를 거쳐 젠지에 입사, 현재 e스포츠 파트너십 총괄 이사를 맡고 있다. 4월 30일에는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에 e스포츠를 통한 차별화된 성공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가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이승용 이사는 “2014년과 2018년,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렸다. 열릴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게 뭐야'하고 쇼크를 받는다”며 “이러한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예 국가사업으로 보고 올여름 e스포츠 월드컵까지 연다. 총상금만 6000만 달러”라고 했다. e스포츠 등 게임 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과거처럼 10대들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는 게 이승용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롤드컵 메인 후원사는 벤츠다. 우리도 뷰잉파티를 하면 현대자동차, 푸마 등이 총집합해 브랜드 액티베이션을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MZ세대들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의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e스포츠 스폰서십을 진행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에는 이미 e스포츠팀이 2개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마케터 입장에서 게임을 쳐다보지 않는 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용 이사는 “사실 지금도 게임을 통한 마케팅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다. 게임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기존 마케팅 방식에 대한 관성 때문”이면서 “그러나 이미 젊은 세대가 많이 게임에 스며들었다. 디지털 세대의 놀이터에 빨리 들어가서 이것저것 해봐야 한다. 부르는 게 값인 인플루언서와 달리 디지털 콘텐츠는 저렴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승용 이사는 “e스포츠에서는 파생 비즈니스 협업이나 팀이나 리그 후원 등을 통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대회를 직관하시거나 스트리밍을 보시기 권한다.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는 동시 시청자가 100만명에 달하고, 최근에는 외국을 포함해 400만명을 찍었다. 그게 (e스포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여전히 스폰서십 비중이 크다. 변수가 많아 다른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승용 이사는 “우리가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건 e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다. 지난달 기준 재학생 2000명, 글로벌 누적 수강생은 2만명 이상이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따. 김명석 기자 2024.05.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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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패배에 토트넘도 울었다…챔스 경우의 수 이제 '단 하나뿐'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줄었다.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참가팀 수가 늘어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팀도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었지만, 이 경우의 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오르기 위한 유일한 경우의 수는 EPL 4위 탈환이다.2일(한국시간) 풋볼런던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으면서 EPL 5위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 PSG의 패배가 토트넘엔 쓰라린 소식이 된 것이다.UEFA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난다. 늘어나는 4장의 출전권 중 2장은 UEFA 계수 상위 2개 리그의 5위 팀에 돌아간다. 예를 들어 EPL의 경우 이번 시즌까지는 1~4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면, UEFA 랭킹 상위 2개 리그는 5위까지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이탈리아가 19.428로 1위에 올라 이미 5위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독일도 18.357로 2위를 확보했다. 잉글랜드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18.250점으로, 독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없게 됐다.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A 5위와 독일 분데스리가 5위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지만, EPL 5위 팀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이번 시즌 EPL 팀들이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잇따라 조기에 탈락한 여파다. UEFA 계수 점수는 해당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각 리그에 속한 팀들의 성적에 따라 계산된다. 승리 시 2점, 무승부는 1점을 얻고 특정 단계에 도달하면 보너스 포인트를 얻는 방식이다. 이후 각 리그별 참가팀들의 평균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현재 UEFA 클럽 대항전에서 살아남은 EPL 팀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4강에 오른 애스턴 빌라가 유일하다. 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4강에는 EPL 팀들이 모두 전멸했다.이로써 토트넘은 남은 일정을 통해 EPL 4위에 올라야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상황이 결코 만만치는 않다. 토트넘은 승점 60으로 EPL 5위에 올라 있고,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는 7점 차다. 토트넘이 2경기 덜 치렀지만, 이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역전이 불가능한 격차까지 벌어졌다. 남은 경기 수는 토트넘이 5경기, 애스턴 빌라는 3경기다. 토트넘은 특히 첼시와 리버풀 원정 2연전과 이달 중순 맨체스터 시티전(홈)까지 남은 일정마저 험난하다.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이 남은 경기 일정을 통해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13.6%로, 5위에 머무를 가능성은 83.3%로 각각 내다봤다. 반대로 애스턴 빌라가 4위 자리를 지킬 확률은 86.3%에 달한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2023~24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의 모습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없는 셈이다. 김명석 기자 2024.05.02 14:45
국가대표

클린스만 후임 거론 2인, 공통 키워드는 ‘황희찬’…마치·라즈는 누구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축구 사령탑 선임이 마무리 단계로 향하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제시 마치(미국) 감독과 브루노 라즈(포르투갈)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압축했다. 5월 내 선임을 외친 만큼, 최종 후보군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사령탑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마치 리즈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브루노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령탑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도자로 활약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하다. 또한 마치 감독과 라즈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다. 둘 다 클럽팀에서 황희찬을 지도했고,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미국 출신의 마치 감독은 착실히 스텝 업 한 지도자의 표본이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때 조국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 첫발을 뗀 마치 감독은 당시 밥 브래들리 감독의 수석코치로 미국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2015년 뉴욕 레드불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치 감독은 3년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자매구단인 RB 라이프치히(독일) 수석코치로 뽑혀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다시 감독직을 맡았는데, 이때 황희찬과 만났다. 마치 감독은 황희찬의 유럽 무대 안착을 도운 ‘은사’로 여겨진다. 같은 기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 걸출한 공격수를 길러내기도 했다.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마치 감독은 2021년 잘츠부르크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아 상위 구단인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불과 두 달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팀이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에 부임해 2021~22시즌 잔류를 이끌었지만, 그다음 시즌 성적 부진으로 해고됐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앞세운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마치 감독은 전술 면에서 ‘뚜렷한 색채’ 이식이 시급한 한국축구에 적합한 지도자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축구 트렌드를 따라가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묵은 축구 팬의 갈증을 해소할 적임자로 여겨진다. 국가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어 본 적이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199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라즈 감독은 유럽에서 잔뼈 굵은 사령탑이다. 오랜 기간 유럽 프로팀 코치로 활약했고, 2018~19시즌 모국 명문 팀인 벤피카(포르투갈)에서 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벤피카의 우승을 이끌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벤피카와 결별했지만, 2021~22시즌 울버햄프턴의 부름을 받아 EPL에 입성했다. 라즈 감독은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자마자 라이프치히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을 임대 영입, EPL 진출과 적응을 도왔다. 라즈 감독은 한 시즌 간 울버햄프턴을 이끌 당시 황희찬을 리그 30경기에 내보냈다. 라즈 감독은 지난해 7월 보타포구(브라질)에 부임했지만,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두 차례 경질 이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추구한다는 점은 그의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 김희웅 기자 2024.05.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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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골 예상” 손흥민, 젊은이들 틈 비집고 ‘6위’…KIM 녹인 윙어가 ‘1위’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고의 윙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현 세계 최고 윙어 톱10을 선정했다. 득점, 어시스트, 소속팀에서의 중요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고 알렸다. 매체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각 선수의 주 포지션이 트랜스퍼마크트에서 ‘라이트 윙어’ 또는 ‘레프트 윙어’로 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 제외된 것은 그가 ‘센터 포워드’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와 윙 포워드를 겸하고 있는 손흥민이 6위에 올랐다. 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후 중앙에서 뛰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활약은 왼쪽 측면에서 나온다. 치명적인 마무리가 돋보이는 손흥민은 올 시즌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날 무렵 20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자(119골)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박지성은 19골로 2위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꼽은 최고의 윙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다. 매체는 “향후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비니시우스의 번개처럼 빠른 속도는 악몽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빠르며, 한껏 물이 오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면서 “비니시우스는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2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골문 앞에서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골문 앞에서 팀 동료들을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조명했다.비니시우스는 주드 벨링엄과 함께 레알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상대 센터백 김민재를 완벽히 제압하며 두 골을 기록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호드리구 고에스(레알)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뒤로는 르로이 사네(뮌헨) 하파엘 레앙(AC밀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차례로 위치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10명 중 8명이 20대라는 것이다. 손흥민과 살라만이 30대 윙어의 자존심을 지켰다.김희웅 기자 2024.05.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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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실점 관여’에 스페인 매체도 경악 “김민재, 발롱도르 22위였는데”

스페인 매체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부진에 주목했다.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어두운 밤”이라며 “한국인 수비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무승부 뒤 표적이 됐다”라고 전했다.김민재는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3~24 UCL 4강 1차전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두 번의 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민재는 전반 24분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이 역전한 후반에는 호드리구에게 박스 안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까지 내줬다. 이를 비니시우스가 성공하며, 결국 팀은 2-2로 비겼다.김민재 입장에선 그야말로 악몽 같은 밤이었다. 이에 스페인 매체도 김민재의 부진에 놀란 모양새다. 렐레보는 “김민재는 4강 1차전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비참한 경기를 펼쳤다. 레알의 공격수를 따라가다가 뮌헨의 수비진 전체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라고 짚었다.매체는 이어 “사실 오늘 밤은 김민재의 커리어에 걸맞지 않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독일에 도착하기 전에 그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중 한 명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경험했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10월 발롱도르 후보 발표 당시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를 기록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이는 요수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보다 높은 순위였다.올 시즌 초반 붙박이 주전으로 나설 때만 해도 김민재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입지가 달라졌다. 에릭 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꿰찼고, 김민재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UCL에선 라치오와의 대회 16강 1차전 이후로는 매번 선발에서 빠졌다. 레알과의 4강 1차전을 앞두고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터라 자연스럽게 기회를 잡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끝으로 매체는 “김민재는 다이어의 입성 이후 연속성을 갖지 못했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택했지만, 이번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라고 덧붙였다.UCL 결승전 티켓이 달린 2차전은 오는 9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5.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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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아스널·리버풀 다 거절한 선수가 있다…소속팀과 '의리 지킨' 바렐라

인터밀란 핵심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27)가 새로운 도전 대신 구단과 동행을 이어간다. 바렐라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입맛만 다시게 됐다.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는 30일(한국시간) “바렐라는 맨유와 아스널, 리버풀의 관심을 거절하고 대신 인터밀란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바렐라는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로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고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바렐라는 인터밀란과 2026년 6월까지인 계약기간을 2029년까지 더 늘릴 예정이다. 600만 유로(약 89억원)인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보너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바렐라를 향한 EPL 구단들의 러브콜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이 바렐라 영입을 추진했지만, 당시엔 인터밀란이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나아가 맨유, 아스널 등 다른 EPL 구단들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으니, 계약이 2년 남은 가운데에서도 빠르게 재계약을 통해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사전에 끊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선수의 의지 역시 ‘의리’에 쏠려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풋볼트랜스퍼스는 “바렐라와 그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인터밀란의 팬이었다. 구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며 “이미 많은 이들은 바렐라가 산 시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바렐라는 지난 2019년 칼리아리를 떠나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뒤 230경기에 출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A매치 53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고,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 당시 중원의 핵심이기도 했다. 인터밀란에서도 2020~21시즌 11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이번 시즌 역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특히 지난 2021~22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36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3골·1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2022~23시즌에도 35경기(선발 31경기) 6골·6도움을 쌓았다. 올 시즌 역시도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인데, 출전 시간만 따지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다.김명석 기자 2024.04.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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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한국서 시즌 마무리?…“5월 말 서울서 친선경기” 현지 보도

스페인 라리가 거함 FC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2023~24시즌을 마감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9일 저녁(한국시간) “리그 종료 후 수익 창출을 위해 친선 경기를 찾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서울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면서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위해 훈련하는 5월 27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열린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수익 창출을 위해 친선 경기를 유치했고, 마침내 한국으로부터 개최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일본에서 뛰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아시아로 향한다. 한국에서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공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리그 일정만을 남겨둔 바르셀로나는 오는 5월 27일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최종전 직후 아시아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바르셀로나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의 재회가 될 전망이다. 당시 2009~10시즌 펩 과르디올라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릴리앙 튀랑 등 초호화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K리그 올스타들과 친선경기를 펼쳤고, 당시 바르셀로나가 5-2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한편 매체에선 구체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어떤 구단과 경기를 치르는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6월 14일부터는 유로 2024, 20일엔 코파 아메리카가 개최되는 만큼 일부 국가대표 소집 선수들이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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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골 넣고도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멀어진 UCL, 허망한 손흥민

득점의 기쁨은 없었다. 손흥민(토트넘)은 팀의 뼈아픈 패배에 괴롭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맞수’ 아스널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유독 상처가 큰 패배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승점 60)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둔 시점이라 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 등극은 더욱 어려워졌다. 라이벌의 우승 경쟁도 도와준 꼴이 됐다. 토트넘 팬들은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이 리그 정상에 서는 것을 막는 것도 내심 바랐다. 하지만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널(승점 80)은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선두를 유지,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현재 1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9)보다 1점 앞서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실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 인터뷰에서 “2-3이 된 후 따라갈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 골을 내주면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 그들은 냉정하고 공중전에서 강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대를 맞히거나 취소된 골도 있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날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헌납하는 등 세트피스 대처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이 터졌지만, 추격은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큰 경기였기에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선수들은 잘했지만, 모두 더 강해져야 한다. 세트피스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더욱 강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내달 3일 첼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마주하는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4.04.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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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수요일에 만나” 김민재, 주장과 함께 레알 마주할까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이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와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수요일에 만나자”라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뮌헨은 오는 5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과 2023~24 UCL 4강 1차전을 벌인다. 이미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트로피가 물 건너간 뮌헨 입장에선 유일하게 남은 대회다.두 팀은 2000년대 강호로 여겨졌지만, 올 시즌에는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뮌헨은 해리 케인·김민재 등을 영입하고도 리그 우승에 일찌감치 실패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논란 끝에 ‘조기 사임’에 합의했다. 반면 레알은 주드 벨링엄 영입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리그에선 큰 점수 차로 1위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우승이 유력하다. 매번 어려움을 겪는 국왕컵에선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UCL에선 ‘난적’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격파하는 등 기세를 탔다.한편 축구 팬들의 시선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UCL 4강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에는 나폴리 소속으로 맹활약하고도 8강에서 짐을 쌌다. 다만 입지는 지난해와 다르다. ‘혹사 논란’까지 나온 시즌 초반과 달리, 1월 이후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UCL에서는 최근 3경기에서 단 14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다만 레알과의 4강 1차전을 앞둔 지금은 다르다. 팀 내 주전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시점이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팀 훈련에는 불참했다. 심지어 다요 우파메카노 주말 리그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물론 경기가 아직 남은 만큼 변수는 있겠지만, 김민재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 주말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김민재가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그의 마지막 UCL 선발 출전은 지난 2월 라치오와의 UCL 16강 1차전이었다.한편 김민재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노이어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노이어는 김민재와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수요일에 보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민재와 노이어는 함께 19경기를 나섰고, 이 기간 팀은 13승 1무 5패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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